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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박윤정의 낯설고 생소한 발칸반도 여행기 ‘나도 한번은 발트 3국· 발칸반도’ 출간 / 0713 세계일보

2022-07-14

일반적으로 유럽 여행이라고 하면 서유럽이나 미디어에서 자주 다루는 동유럽 몇 나라가 중심이다. 발트 3국과 발칸반도 국가들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생소하다.

 

‘나도 한번은 발트 3국· 발칸반도’의 저자 박윤정

 

‘유럽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발트 3국은 발트해 남동쪽의 세 나라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이른다. 서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국가들이다. 발트의 어원은 ‘희다’는 뜻을 품고 있다. 육지에 둘러싸여 파도가 크게 일지 않고 염분이 적어 겨울 동안 바다가 얼어버린다.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들은 이름마저 생소하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는 낯이 익지만, 몰도바와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면서 독립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코소보, 알바니아, 마케도니아(북마케도니아) 등의 국가명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아드리아해, 이오니아해, 에게해, 마르마라해, 흑해에 둘러싸인 발칸반도는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최고의 호수 슈코더르호는 람사르 협약이 지정한 중요한 습지이며, 유럽 최대의 조류보호구역이기도 하다. 또한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을 치르는 와중에도 이슬람, 기독교, 그리스정교, 세 문화가 융합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다.

 

나도 한번은 발트 3국· 발칸반도 /글· 사진 박윤정/ 트라이브즈/ 18000원


저자 박윤정은 민트투어 여행사 대표이자 여행가로 20여 년 동안 수많은 곳을 여행했다. ‘나도 한번은 발트 3국· 발칸반도’ 책은 그의 발걸음이 닿았던 곳 중에서 발트 3국과 발칸반도 13개국을 골라 담았다. 이 여행지들은 어떤 의미에서 색다르다. 각각의 나라가 간직한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역사가 자연과 문화유산 속에,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발트 3국과 발칸반도의 여러 국가는 고대와 중세는 물론, 현대에 와서도 피비린내 나는 분쟁과 전쟁을 치렀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시민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켜내는 한편, 새롭게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전한다. 

 

박윤정은 “인간의 역사가 어떻든, 무심한 듯 건재한,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며 알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한다. 박윤정의 시리즈 첫 책 ‘나도 한번은 트레킹· 페스티벌· 크루즈’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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